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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김지예 안성환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그 나무는 내게 부모님이었다.
다른 누군가에게 그것은 애인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 도 있으며, 가족이 될 수도,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아낌없이 주는 나무 프로젝트를 통하여,
이제는 항상 받기만 하는 ‘아이’가 아닌 ‘나무’를 표현한다.
지난 '저 아이' 프로젝터에 이은 보잘 것 없는 것들, 버려진 것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표현하는
두 번째 작품. 버려진 폐목과 각목들도 정성어린 손길이 닿으면 얼마든지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 짧게 다듬어진 나무조각 안에 LED를 넣은,
별처럼 은은하게 빛나는 수백개의 나무 모빌. 그 밑에 누워서 주변 바람에 이따금씩
흔들리며 부딪히는 맑은 소리를 듣는다.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결국에 버려진 뒤에도, 아름다운 조명으로 다시 태어나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우리 주변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누구일까.
우리는 다른 누군가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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