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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D(X) I=ME(O) 이경련
‘삶’과 삶을 살아가게 하는 ‘목표’가 전도되어 버린 사람들에 대한, 너를 향한 나를 향한 나를 포함한 너를 포함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사실 근거 없는 우울이 잦아지던 찰나였다. 그런 생 활 속이었다. 막 자라고 있는 식물에 물을 주지 않고 가만히 지켜만 보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벌레처럼 희망 같은 꿈을 품는다고, 당신들 각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점차 꿈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되었다. 정확한 이유는 나도 모른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잊지 않았음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그게 아니라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만이라도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저 생각이 가는대로 따랐고, 어느새 나는 그들의 꿈에 대해- 어렸을 적 머리맡에 두고 가슴 설레던 꿈이나 시간을 타고 자라 많이 변해 온 꿈이나 앞으로의 꿈 같은 것들, 목표라고만 단정 짓고 싶지 않은, 그야말로 ‘꿈’이라는 넓은 범주에 포함시키고 싶은 그런 것들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그런 것들을 묻고 그런 말들을 듣고 그런 꿈들을 지켜보며, 자라나지 않게 된 식물에 조금씩 물을 주게 되었다. 다행이었을까. 지금 그 식물은 조금씩 잎사귀를 틔운다.
햇빛이 드는 창가에 조용히 식물을 밀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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