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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키우지 마시오 구민지 김유진 송윤지
개를 키우기 전에는 상당히 많은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그들의 수명은 결코 짧지 않으며 그 긴시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개가 갑자기 병에 걸려 거액의 수술비가 필요하다거나, 가족이나 이웃과 트러블이 생긴다거나, 개를 키우지 못하는 어디론가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또한 개들은 인형이
아니므로 긴 시간 동안 늙어간다. 병들고 지친 개는 예전만큼 귀여움으로 즐거움을 주지 못하며 더 많은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비용과 시간을 생각 이상으로 소모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당신이 만약 개를 기른다면, 혹은 기르고 있다면 이러한 수많은 상황들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
게임에서 관객이 개를 고르고 키우고, 자리를 떠나버려 개를 버리는 일련의 과정들은 상당히 허무하다.
하지만 이 과정들이 실제 개가 버려지는 과정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전시장에 오는 관객들은 언젠가 자리를 떠나야만 하는, 개를 키워서는 안되는 사람들이다. 게임 속에서 단순히 귀여움과 재미에끌려 스타트 버튼을 누른 사람들처럼실제 세상 속에서도
개를 키우는 기준이 다르지 않은 사람이 적지 않다. 버려지는 개의 가치는 게임 속 캐릭터의 가치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이 작품이 버려지고 있는 개들의 생명에 대해서, 혹은 언젠가 키워질 개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의미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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